관광지 주변 '생활숙박시설' 인기 꾸준해
코로나19로 해외여행길이 막히자 국내여행이 활성화면서 관광지에 공급되는 생활숙박시설(일명 레지던스)이 주목받고 있다. 한동안 침체됐던 관광업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되자 수요가 풍부한 해안가 관광지 생활숙박시설이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생활숙박시설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정부의 각종 규제로부터 자유로워서다. 주거상품에서 벗어난 생활숙박시설은 건축법이 적용돼 취득세 중과 및 보유세 부담이 없고, 전매도 가능하다. 내부 구조나 평면은 아파트와 유사하지만 법적으론 주택이 아닌 숙박시설이다. 이렇듯 생활숙박시설에 대한 높아진 관심으로 정부가 규제를 가하고 있으나 관광지에 들어서는 생활숙박시설의 경우 정부의 규제에 별다른 타격이 없다. 정부 규제 대상은 숙박용이 아닌 '주거용'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다. 실제 생활숙박시설은 다주택자 중과세는 물론 강화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주택 규제에서도 벗어나 있다. 이렇다 보니 관광지 생활숙박시설 상품은 휴양형 세컨드 하우스의 장점과 동시에 수요자들에게 규제를 한번 더 피할 수 있는 틈새상품으로 인식되면서 분양시장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례로 지난 21년 부산항 북항 재개발사업지에 조성되는 '롯데캐슬 드메르'의 경우 평균 35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이 마감됐다. 최고 높이가 213m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데다 고급 커뮤니티 시설, 호텔식 컨시어지 서비스 등을 갖춰 청약자가 몰렸다. 전남 여수 등 국내 여행객이 많이 몰리는 지역의 생활숙박시설도 인기는 상당하다. 전남 여수시에서 분양했던 '여수 웅천 골드클래스 더 마리나'(21년 6월 분양)는 평균 27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완전판매)됐다. 업계 관계자는 "관광객이 많아 수요가 넉넉한 관광지에 위치한 생숙의 경우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관광지 내 생활숙박시설의 인기는 뜨거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경북 영덕을 비롯해 강원 속초와 같은 국내 대표 관광지에서는 생활숙박시설의 공급이 이어져 관심이 몰리고 있다. 먼저 경북 영덕에서는 파나크 오퍼레이티드 바이 소노가 공급 중이다. 이 단지는 경상북도 영덕군 삼사해상공원에 들어서는 파나크 오퍼레이티드 바이 소노는 신한자산신탁이 시행하고 소노인터내셔널(구 대명호텔앤리조트)가 위탁을 받아 운영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9층의 호텔동 6개 타입 217실과 지하 1층~지상 2층의 풀빌라동 1개 타입 45실로 구성된다. 특히 호텔동과 풀빌라동 전 객실 오션뷰가 가능하다. 50m에 달하는 인피니티풀을 갖추고 있으며 각 객실에서 파노라마처럼 끊김 없는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또한 루프탑 바와 가든, 스카이라운지 레스토랑 등의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포함 호텔 앞 해안가 나무데크 둘레길을 통해 휴식과 여유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강원 속초시에서는 교보자산신탁(시행)이 생활숙박시설 ‘속초 하워드존슨’을 선보이고 있다. 이 단지는 청초호와 동해바다, 설악산의 중심에 들어서는 만큼 일부 객실에서 자연 조망이 가능하며, 세계적으로 유명한 호텔 그룹 ‘윈덤그룹’의 하워드존슨이 적용돼 브랜드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강원도 속초시에 위치하며 전용면적 22㎡~54㎡, 총 476실 규모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생활숙박시설 관광지 관광지 생활숙박시설 해안가 관광지 전남 여수시